간밤의 꿈...

요즘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, 오랫만에 꿈을 꾸었다.

생전에 컴퓨터와는 거리가 있던 아버지가, 꿈 속에서, 이 세상 넘어 사후세계에서 나와 컴퓨터로 채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. 채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, 채팅 마무리 할 때 쯤 전화를 걸어보라고 하시더라. 그래서 내가 전화번호도 모르고 어디로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걸 수 있겠느냐 라고 물으니 그럼 내가 전화하시겠다 라고 하시고 얼마 지내지 않아 핸드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았다.

생전의 그 생생한 목소리 그대로 평소 말투 그대로 전화를 하시더라. 그 목소리를 듣자,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, 너무나 그리운 마음에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.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잘 지내고 계시냐고 물으니 잘 지내고 있다고 하신다. 그래서 어떻게 전화를 할 수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오늘은 그뭄이라 (무언가가) 약해져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신다.

오랫동안 통화를 하지는 못하고, 옆에 계시던 이모가 전화를 받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내가 받아서 곧 끊어졌다.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버렸다.


몇 시에 깨었는지는 모르겠지만, 방 안은 어둡고 새벽 어느 시간이겠거니 해서 다시 잠에 들었다.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는 중에 달력을 본다. 오늘은 음력 5월 29일.. 즉 그뭄날이다. 요즘은 날씨가 흐려서 달을 본적도 없고 음력의 날자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달력을 보았을때야 5월 말일 이라고 알게 되었다...

우연히 오늘이 그뭄이었을까? 아니면 정말 아버지가 저 세상에서 나에게 전화를 하셨을까? 오랫만에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더니... 그 꿈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흘러내린다...

by 노타드 | 2009/07/21 09:52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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