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전 결혼한 친구...

내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.
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했고 - 일주일 전에 - 갑작스럽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.
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, 결혼 사실을 직전까지 숨기고 싶었거나 급하게 결혼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던가 할 테지요.

좀 왜곡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, 참 마냥 축하해줄 마음은 들지 않더군요.

몇 년간 사겼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서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. 언제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 말을 안해주었지만 파악해보자면 최소한 작년부터는 다시 사귀고 있었고 결혼하는 신부 외 최소 2명에게 다리를 걸치고 있었더군요.

그 중 한명이 지금 제 여자친구이며, 또 다른 한명이 더 있는데 저는 누군지 모르겠습니다. 저에게까지 자신이 바람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겠죠. 지금 제 여자친구는 본인 입장에선 사귀는거였지만 그 친구 입장에서는, 원래 결혼할 사람이 있었으니 단지 바람상대였을 뿐이고 그 외에도 또 한명도 더 만나고 있었을테니 참 게르비라고 불릴만 하죠...

제 여자친구와의 만남도, 지금 제 여자친구는 그 친구랑 한참 사귀고 있는 상태였을텐데 저에게는 아는 동생이라고 소개시켜줬었고(여자 친구와도 사귀는거 비밀로 하자고 했다더군요), 저와 만난지 얼마 안가 차버렸을 때 저는 그 사실을 몰랐고, 차인 후 진창에 빠져 있던 지금의 여자친구를 구출했다고 해야 할까요.

저랑 여자친구와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 때 여자친구는 울면서 저에게 그 친구랑 사겼었다고 고백했었고,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습니다. 그리고 나서 그 친구가 정말 게르비였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... 친구 스스로는 그런 얘기도 안했으니까 말이죠.

뭐 여튼, 그 친구는 현재 결혼식을 끝내고 유럽여행을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텐데, 제가 지금 여자친구의 절대적 편이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드네요... 결혼식때 여자친구와 같이 찾아가니 저는 못봤는데 여자친구 말로는 그 친구가 꽤나 당황했다 라고 하더군요. 결혼식 때도 계속 여자친구 신경쓰듯이 살펴보고... (여자친구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. 저는 사진을 계속 찍고 있어서 못봤습니다.)

뭐 그래서 친구 결혼식을 축하해주기는 힘들 것 같고... 과연 게르비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어보렵니다... 바람끼 어디 가려나요?

by 노타드 | 2009/09/08 13:19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1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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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9/09/08 15:23
어디 못가죠 ㅡㅡ;
그래서 컵흘은 악인겁니다.(응?)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09 00:28
그래서 커플은 악이라뇨... 어서 커플 부대로 합류하시길 ㅎㅎ
Commented by 카인백작 at 2009/09/08 18:35
음... 그래도 대인이십니다.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09 00:29
흠.. 그런가요. 저는 그저 마음가는데로 했을 뿐이죠...;
Commented by 코칭 at 2009/09/09 01:31
언제든 능력자는 부럽다. 결말도 능력대로다.. 능력이 고갈되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뿐.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09 10:32
음... 그 친구 능력자 인건가... 여러명과 동시에 만남을 가진것도 능력인건 맞으니... 그 최후가 언제쯤 오려나
Commented by luna at 2009/09/09 01:36
후. 언젠가 자신이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책임을 질 날이 올거야.

그 분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뭐 이런 XXX!!! 헉헉. 미안.
난 자신의 감정이든 그 표현방법이든 뭐든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정말 싫다~~!!

덧. 근데 자네 용자로세. 다 알고도 결혼식에 참석하다니 -_-;;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09 10:34
응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선 책임질 날이 오겠지.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서, 한 만큼 돌려받거든.
근데.. 그거 용자인건가. 친구는 친구로써 만나는거고 바람 피는 것 까지는 내가 상관할건 아니라서 말이지. 그래도 언제 한번 한소리 해야지 여자친구에 대해서와 바람핀 부분에 대해서는
Commented by 月影 at 2009/09/09 10:47
지금은 딱히 이가 갈리지는 않아요. 지난 일로 미움은 접어두고 그냥 나만 잘 살면 될일이지만..(그래도 뒷담화는 해주어야) 저런 개르비 덕분에 상처받고 마음 닫아버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죠. 자아. 그 개르비 분은 최후에 또 어떠한 구질구질한 변명을 하며 무너져 내릴 것인지.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군요. 행복의 절정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기를 빌 뿐이에요. 불쌍한 것은. 그와 결혼한 9월의 신부. 일뿐.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09 13:13
응 인과율의 법칙을 따르게 되겠지.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니까 ㅎㅎ
Commented by Duke at 2009/09/09 23:49
개르비의 빤한 앞날덕에 부인되신 분이 걱정되면서도
놀드님이 여친님께 참 잘하셨구나하구 괜히 제가 흐믓해 해봅니다. ㅎㅎ
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/09/10 13:42
음... 정말 어떻게 될지는 신이 알고 있겠죠 ㅎ 잘 지내시죠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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